광화문은 경복궁의 정문이므로
원래는 세종로 네거리라고 표현해야 하지만
통상 광화문이라고 하면 세종로 네거리를 말하고 있습니다.
감리교장로회 서울년회 연합회에서
매달 한번씩 감리교본부 건물앞에서 만나
예배를 드리고 노방전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교보빌딩 앞이 배정되었습니다.
12월 24일 우리들은 싼타모자를 하나씩 쓰고
헤어져 노방전도를
시작하였습니다.
한 30분 지났을 때 중동인으로 보이는
젊은 부부(30전 후)가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오고
있었습니다.
Merry Christmas!
하면서 전도지를 주어도 본척만척 하였습니다.
나는 전도물을 아기의
유모차에 놓으며
다시
Merry Christmas!
했더니 그는 반사적으로 전도물을 집어서 팽캐쳐 버렸습니다.
나는 그 전도물을 다시 줏으며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 보았습니다.
함께 전도지를 나누어주고 있는 다른 장로님과
『아마 회교도들일 거야
반사적으로 동뎅이를 치는구먼
역시 대단한 사람들이야』
말하면서 서로 웃고 있었습니다.
한 참을 가던 그들은 멀지감치서
가던 길을 멈추고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무슨 이상한 기분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나는 즉시 그들을 향하여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Merry Christmas! 하면서 몇번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그도 따라서 손을 흔들며 몇번을 돌아다 보면서
사라져 갔습니다.
전도물을 나누어 주면 받지 않고
거절하는 사람들은 있어도
준 것을 면전에서 동뎅이치는 사람은
평생에 처음 겪는 일이었습니다.
중동인이 사라져간
곳에는
요즈음 새로 지은 주로 외국의 부호들이 묵는
호텔이 있습니다.
아마도 중동의 부자가 그곳에 머물면서
시내 구경을 하고 들어가는 길이었겠지요.
그리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나라가 참 많이 발전하였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일 그 사람이 살고 있는 나라 수도에서
그런 전도물을 받고 동뎅이 쳤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세계인들에게
평안하게 마음놓고 활보할 수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하기야
몇년 전에는
남쪽을 방문한 북한 사람들이
길에서 항의 시위를 하던 외국인을
우리의 면전에서
두들겨 패주어도
우리는 내버려 두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면서 생각해 봅니다.
과연 중동은 물질의 풍요 속에서도
버려지고 있는 지역이구나....
생태적으로 복음을 거절하는 나라가 되었으니
어찌 구원이 있을 수 있을까?
파우스트의 교훈이 생각납니다.
마귀는 가난과 고통으로 닥아오지 않고
부귀와 평안으로 우리를 꾀어
천국을
포기하게 만들어 간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세계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걱정이 됩니다.
우리도 기독교의 중심지였던 구라파처럼
풍요속에 쇠퇴의 길을 걷는 기독교가 되지 않아야 할터인데...
교회의
모든 일이
돈과
돈의 힘으로
돈 때문에
돈에 의하여
잘못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터인데....
그렇게 되면
기름이 많은 것을 신의 축복으로 알고
복음을 거부하고 있는 사람들과
무엇이 다를까?
전도를 하면서
나와 우리들의 교회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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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방전도가 끝난 후
교보빌딩 뒷골목에서 저녁식사를 하러 들어갔더니
그곳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싼타크로스가 4명이나 왔다고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었습니다.
그리고 선물을 달라고 졸라들 대었습니다.
우리는 몇개 남은 사탕을 그분들과 나누며
환하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역시 우리나라는 참 좋은 나라이구나!
복음을 기쁘게 받아드리고
있는.....
2007.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