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부근에서
친구와 점심식사를 같이하고
커피숍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헤어졌습니다.
귀가 길에 을지로 입구역에 왔을 때
마음 속에 울림이 있었습니다
야, 너만 먹냐?
문득 주변을 살폈더니
쓰레기통에서
먹다버린
음료수가 조금 남은 컵을
찾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내 앞에는
김밥을 파는 가개가 있었습니다.
나는 그에게 다가가
"김밥 드시겠습니까?" 했더니
"김밥이 어디있어요?"
"이리 오세요"
나는 작은 팩에 넣은 김밥을
그 사람에게 사주고
바로 옆가개에서 음료수를
사려고 했더니
"그냥 천원만 주세요.
내가 알아서 사먹을게요"
그 사람은 김밥과 천원을 받아들고
어디로인지 걸어갔습니다.
얼굴이 잘 생겼습니다.
지성적으로 생긴
50 전 후의 사람입니다.
어떤 이유인지 모르나
지금 고난 중에 있는 사람입니다.
전철을 타고 오는데
또 마음에 울림이 있었습니다.
야, 너는 칠천원 짜리 콩국수를 먹고
이천원 짜리 커피를 마시면서
굶주린 사람에게는 겨우
삼천원 짜리 김밥과 돈 천원만 주냐
매일 하나님께
꿈을 이루어달라고
구하는 것도 많은 녀석이....
기도를 하고 잠을 자야겠는데
걱정입니다.
어떻게 기도를 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