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등학교 동창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모두 70대 노인들이었습니다. 점심을 함께하고 식당 부근에 있는 커피숍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 중 한 친구가 점심시간에 반주로 마신 술이 거나하게 취하여 큰 소리로 떠들어대기 시작하였습니다. 평소 뇌경색으로 쓰러져 고생을 했던 친구는 나는 죽을 준비가 되어있어. 만일 병이 들어 금방 죽지 않고 오래 누어 앓게 된다면 나는 주위에 피해주지 않고 자살할거야.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나는 소리를 질렀습니다. 야, 이 친구야. 생명이 네꺼냐? 네 마음대로 죽이게. 네가 생명을 만들었어? 무슨 권한으로 생명을 죽인다는 거야. 뜻밖의 내 소리에 잠깐 멈칫하던 친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는 교인이라 술을 안하니까 깊이 생각을 안 해봐서 그래. 내가 살려고 자식들에게 수고를 끼쳐서는 안 돼! 나는 정색을 하면서 다시 말했습니다. 아무도 생명을 죽일 권한이 없어. 비록 병이 들었더라도 생명은 귀하고 소중한 거야. 나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어떻게 귀하게 여길 수 있겠나? 그 친구도 다른 친구들도 한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친구의 생각이 현재 우리나라의 많은 노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입니다. 세계에서 손꼽는 잘 사는 나라가 된 우리나라 세계에서 노인 자살률이 제일 높은 나라. 돌아오면서 많은 시련과 고난을 무릅쓰고 평생토록 묵묵히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우리 감리교회의 많은 나실인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이재신 (2012-11-23 20:43:57 / 58.127.199.46) 예! 경제 성장의 그늘 아래 신음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 더 많이 기도하고 노력해야겠습니다.^^ 원방현 (2012-11-24 09:02:42 / 124.80.26.251) 물질의 풍요 속에 사람의 인정이 메말라 가고 있다는 증거이지요. 자식들이 고생하지 않게 스스로 병든 목숨을 정리하겠다는 노인들의 마음입니다. 천국은 물질의 풍요가 아니라 마음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