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근처에 U씨 성을 가진 농부가 한분 살고 있습니다. 금년 74세의 U씨는 평생을 농민으로 살아오신 분입니다. 아침 새벽기도시간이면 경운기를 타고 밭으로 나갔다가 출근 시간 때 즈음에 집으로 와서 아침을 먹고 다시 밭으로 갔다가 점심 때가 기울어서야 돌아와 점심을 먹고 저녁 서늘한 바람에 다시 밭으로 갔다가 밤이 이슥해서야 집으로 돌아옵니다. 70이 다 된 U씨의 부인은 허리가 아파서 100보를 제대로 옮기지 못합니다. 그러나 매일 남편과 함께 밭에 나가서 호미질을 합니다. 장날이면 그동안 농사를 지은 채소를 가지고 장에 가서 장사를 하고 돌아옵니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그런 분들이 약 2억5천만원을 들여 새집을 지었습니다. 대지 130평에 건평 70평 정도의 2층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성공한 농민이라고 칭찬하고 있습니다. U씨는 한 달에 한번 정도 예배에 참석하는 교인입니다. 농사일이 바쁘면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분입니다. 얼핏 초보 교인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실은 가족들 중에는 목회자도 있고 최근 미국유학을 마친 조카가 우간다 선교사로 나갔다고 합니다. 교회 예배와 각종 행사에 열심히 참석하고 교회 규범을 잘 지키는 척하는 가난한 모범교인과 교회 예배에 드문드문 참석하고 개인의 삶에 아주 열심히, 충실히 살아가는 풍요로운 모범 농민이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성공적인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길종 (2012-08-13 20:42:16 / 121.162.199.153) 이 글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어느 은퇴목사님의 말씀..... 새벽,수요,금요,주일예배등...모든 교회행사에 출석하고 교회일에 열심인 신자가 가장부담스럽고 주일예배(11시)딱한번 출석하나 헌금꼬박꼬박내는 신자가 가장 맘이 편하다라는 말이 생각나누만요^^ 교회의 모든 말썽과 분란은 열심신자에게서 시작된다는 역설적 말입니다. 원방현 (2012-08-13 21:58:04 / 124.80.20.182) 이길종 장로님, 감사합니다. 나는 가끔 이런 명상을합니다. 만일 천국 입구에 양심의 문이 있다면 과연 그 문을 가슴을 펴고 지나갈 수 있을까? 그런 이야기를 했다가 어느 여자권사님에게 되게 혼난 일이 있습니다. 아니, 얼마나 개떡같이 살았으면 천국문에서 우물쭈물합니까? 그래서 개떡같은 신앙인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게 쉽지가 않군요^^ 박영규 (2012-08-14 08:54:48 / 112.167.1.167) 원장로님, 신앙생활에 교훈이 되는 말씀이군요. 원장로님의 글은 항상 뜻이 깊은 좋은 글, 유익한 글입니다. 감리회의 평신도의 모범이 되시는 원장로님을 주 예수님께서도 좋아하시고 기뻐하실 것입니다. ※ 2012-08-14 15:47:20 에 "박영규(jesusamen)" 에 의해 수정됨 원방현 (2012-08-14 09:30:58 / 124.80.20.182) 박영규 목사님, 감사합니다. 정말 부끄러운 마음 어찌할 줄 모르겠군요. 목사님들은 얼핏 그 삶이 흐트러져 보여도 실은 하나님과 교회 중심으로 살아가시고 평신도들은 얼핏 하나님과 교회 중심으로 사는 것 같아도 삶 자체가 세상 속에 있기 때문에 자기 양심에 비추어 성결된 삶을 살기가 어렵습니다. 그 거룩한 성도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하여 매 주 예배가 필요하고 목사님의 깨우쳐주심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유삼봉 (2012-08-14 20:55:45 / 115.21.167.238) 두 분 다 성령의 인도를 앞세워서 사시는 신앙인이 아닐까요, 원방현 (2012-08-14 22:59:23 / 124.80.34.174) 감사합니다 유삼봉 목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