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교회에 다니던 분들 중에
할렐루야 집사로 알려져 있는 분이 있습니다.
우리교회에서는 그냥 집사님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외부에서는 할렐루야 집사라고들 불렀습니다.
직장에 다닐 때에
점심시간이면 크리스쳔 직원들과 함께 성경공부를 하였으며
수요일 예배와 주일 저녁예배 시간에는
다른 교회에 다니며 간증과 찬양을 하였습니다.
회사의 차장이던 그분은 부장 진급을 앞두고
국장을 찾아가서 진급 누락부탁을 하였습니다.
이유인 즉,
지금은 차장이라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여러가지 교회봉사를 할수가 있는데
부장이 되면 그렇게 할 시간이 없으니
꼭 누락 시켜달라고 하였습니다.
그 국장은
평생 진급 부탁은 많이 받았어도
진급 누락부탁은 처음받았다고 하면서
참 기이한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주일학교 유초등부와 중등부에서
교사와 부장으로 봉사를 많이 하였는데
반을 맡았을 때에는 5~6명의 반을
수개월 내에 20~30명의 반으로 키우곤 하였습니다.
어린이 전도협회 이사이기도 한 그분은
끝내 회사를 조기 은퇴하고 목사가 되었습니다.
수년 전 여름
전곡 벽촌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그분을
찾아가 뵈었습니다.
군부대 앞에 간판 없는 여인숙 방을 두개 빌려서
큰 방은 예배당으로 쓰고 작은 방은 주택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마침 어린이 전도협회 총무 강갑중 목사님이 오셔서
어린이 성경학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10명을 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주일 동안 모두 열심이었습니다.
어른 교인들은 10명이 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나는 간판이 없는 것이 안타까워서
간판을 하나 만들어 봉헌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의 셋집에 교회간판을 달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교회의 이름으로 땅을 사고
교회건물을 건축한 후에 그 때 간판을 달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초대교회에 간판을 달았던 교회가 어디 있었느냐고 하면서
간판이 없어도 이곳에 교회가 있다는것을
인근 십리 안팎에 있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목사님은 비록 작은 교회이지만
근처에서 예배를 인도해 달라는 곳이 많아서
주일이면 6개처를 다니며 예배를 인도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비록 아주 작은 교회이지만
교회 6곳을 시무하는 셈이 됩니다.
서울에서 이사오신 한 권사님이
주일 저녁 예배와 수요예배에 가끔 빠지게 되니까
대뜸 충고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예수를 믿으시려면 권사을 그만 두시던가
아니면 다른 교회로 옮기십시요
우리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려면
예배에 빠지시면 안됩니다.
나는 걱정이 되어서
그러다가 정말 안나오면 어쩌려고 그러십니까?
그러니까
내가 바른 것을 가르치려고 목사가 되었는데
비위를 맞추려면 굳이 목사가 될 이유가 없지요
도시로 나가지 않고 이곳에 있는 이유도
도시에는 훌륭한 공부를 하신 분이 많으시니까
나는 그런 분들이 가지않는 벽촌에 있으려고 목사가 되었습니다.
이제 그분도 목사가 된지 약 20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필리핀에 단기 선교를 다니며 원주민 대상 집회를 하면서
약 6만명 정도가 예수를 영접하게 되었다고
선교보고를 하였습니다.
나는 그분을 생각할 때마다
늘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얼마 후
시무를 끝내고 은퇴를 한 후
그리고
인생의 모든 것을 끝내고 주님 앞에 섰을 때
과연 무엇을
주님 앞에 보고 드릴 수가 있을까...
생각하고
또 깊이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