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F.서울북지방연합회
삼청교회의 옛날이야기
1960년에서 1970년까지 10년동안 활발한 연합회 활동이 있었다.
연합회에 주로 참가한 교회는 삼청교회, 계동교회, 자교교회, 종교교회,세검정교회, 중앙교회,
인왕교회, 홍제교회,평동교회, 혜명교회 등 이었다.
활동의 중심은 삼청, 중앙, 세검정, 종교, 자교, 계동 등이었고 여타 교회는 따라오는 정도이었다.
삼청교회 출신 지방연합회 회장으로는 정권모(목사,현 기독교장로회신학연구소 소장), 나,
김득중(목사,현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 등이 역임하였다.
가) 정권모(목사)의 원래 이름은 정덕길이다.
그는 정덕용 장로를 따라서 삼청교회로 나온 진천 출신인데 한국신학대학을 다닐 때
이미 깊은 신학사상에 몰두해 있었으며 신앙과 신학을 얘기할 때는 늘 정색을 하고 항상 진지하게 얘기하였다.
그는 사람을 잘 웃기는 재주가 있어서 전국연합회 주관 수련회(매년 여름 입석캠프장에서 열렸음)
기간중에는 인기를 독차지하곤 하였다.
경향신문과 기독교방송국에서 기자생활을 하면서 한신대학원을 졸업했는데 기독교 방송국 빈방을 빌려
혼혈아를 위한 예배를 시작하면서 기독교장로회 특수목회자로 유명하게 되었고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목포 제일교회 담임목사로 있다가 주모자로 수배되는 바람에
목회를 중단하고 스위스 바젤대학에 유학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는 시도 잘 써서 젊었을 때 청주에서 시화전을 열기도 했었는데 설교를 할 때는 평소와 달리
진지하고 심각한 표정으로 말씀을 전하였다.
삼청교회에서 청년기를 보낸 그의 목회활동이나 가정생활은 독특하다.
항상 의와 불의에 대한 지적이 확실하고 소신껏 일하면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지금도
시내 어느 큰 교회에 설교를 하러 갔다가도 교회에서 대접하는 점심식사를 사양하고
아내와 둘이서 손붙들고 걸으며 교보삘딩 뒤 간이분식집에서 싸구려 수제비를 사먹곤 한다.
나) 경복고등학교를 1등으로 졸업한 4번타자 야구선수 김득중(목사)
고등학교 동창인 내 사촌 원우현(황숙희 권사의 장남, 현 온누리교회 장로)의 권유로 삼청교회에 나오게 되었는데
삼청교회와 안동교회중 어느 곳으로 정할까하고 망서리고 있을 때
청년들의 심방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 때 우리는 모두 매일 만나다싶이 하면서 지냈는데 우리들 중 누가 주일 날 빠지면 의례
즉시 심방하여 못 나온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었다.
그는 청와대 넘어가는 길 오른 쪽에 있던 국회 관사에 살았는데 열병으로 주사를 맞으며
힘들게 투병하고 있을 때 문병 온 우리들이 그러케 고마웠다는 것이다.
그 후 그는 삼청교회에 정착하였고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감리교신학대학에 학사편입했으며 미국 뜨루대학에 유학하여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하여
신약학교수로 명성을 얻었으며 특히 그의 복음서 강좌는 지금까지 한국신약학계에서 독보적이다.
감신대를 졸업할 때 졸업논문을 영어로 제출한 최초의 졸업생이기도하다.
경복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할 때 학교와 집에서는 당연히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이나 상과대학
또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갈 줄로 알고 있었는데 종교학과를 간다고 하니까
학교에서는 실망하고 아버지는 <저 녀석이 교회에 다니더니 미쳤다>고 꾸중을 하셨다고한다.
그러나 40년이 지난 지금 그는 목사와 대학교 총장이 되었으니 학교선생님이나
부모님의 기대에 못지 안는 큰 성취를 한 셈이다.
다) 연합회 활동은 1년에 한번씩 배화여고 배구코트장에서 열리는 배구대회가 있었고
매달 교회를 순회하면서 드리는 연합회 주관 순회헌신예배가 있었다.
배구대회가 있는 날은 모든 교인들이 같이 참가하는 축제의 마당이었다.
이 때는 각 교회가 야외예배 대신 이 날을 야외예배겸 교인들 친목행사로 이용하였는데
당시 지방회 청년부 간사로 있던 이재은 목사님이 각 교회 담임목사님들에게 부탁하여 그렇게 되도록 힘을 써 주시었다.
삼청교회청년부도 몇번 우승을 했었는데 조명래, 안계갑, 심재현 등 배구를 잘하는 진천출신들과
연세대 배구선수이었던 김실(이필연 권사님 차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 삼청교회에는 수십명의 청년들이 있었는데 주로 진천 출신들이 주축을 이루었다.
진천출신 들은 정덕용장로가 인도해 왔으니 결국 정장로는 교회 중흥에 큰 이바지를 한셈이다.
저녁 시간 배구대회가 끝나고 시상식에서는 우승팀에게 우승컵이 수여되었는데
각 교회에서는 이것을 퍽 영예스러운 것으로 생각들 하였었다.
라) 서울 북지방 목사님들
청년부간사 담임목사 이재은 목사님, 중앙교회 박용익목사님, 계동교회 차현회목사님,
궁정교회 최요한목사님, 세검정교회 김봉록목사님, 인왕교회 유경식목사님, 평동교회 장기천목사님,
홍제교회 김기동목사님, 자교교회 김광우목사님, 종교교회 서형선부목사님 등은
북지방에 있는 청년들을 위하여서는 마치 공동으로 목회하시는 것처럼 만날 때마다 다정한 충고와
사랑을 아끼지 않으셨다.
지금 종로지방에 있는 60세 전후의 교인들은 다 그 당시 북지방 목사님들이 길러낸 <목양작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