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교회의 옛날이야기
한기모 목사님이 계셨을 때 염애경 권사의 부흥회가 있었다.
지금은 부흥회라고 해도 주일 저녁이나 월요일 저녁 시작하여 목요일 새벽기도까지가 보통인데
그 당시는 월요일 저녁부터 시작하면 토요일 새벽에 끝났고 마지막 금요일에는 철야기도를 하면서
은사집회를 갖는 것이 보통이었다.
보통 부흥강사는 다 각각 특징이 있었는데 염애경권사는 입신 시키는 것이 특징이었다.
입신의 원래 의미는 하나님의 신이 임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인데
은사집회에서는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것을 의미한다.
입신한 사람은 어떻게 되는가?
하늘나라를 보고 왔다는 사람도 있고 장래의 일을 예언적으로 보고 왔다는 사람도 있었다.
염애경 권사의 메씨지 중심은 종말론이었다.
주예수의 강림이 가까웠으니 예수를 잘 믿어야한다는 요지이었다.
집회 때면 <주 예수의 강림이 불원하니 저 천국복 얻을 자 회개하라 ~~>라는 찬송을 자주 불렀다.
그러면 찬송을 하다가 눈이 감키는 사람이 있으면 염권사가 가서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하면서 밀면
잠자듯 드러누워서 입신에 들어가게 된다.
입신은 찬송을 하다가 하기도 하고 설교를 듣다가 하기도 하는데
짧게는 15분 정도 에서 한 시간을 넘게 입신하는 경우도 있었다.
나는 믿음이 없어서 인지 찬송도 열심히 부르고 기도도 열심히 하고 설교도 열심히 들었으나
입신 경험은 하지 못했고 삼청교회 교인보다는 다른 교회 교인들이 입신을 더 많이 하였다.
그 때 국회관사에 살던 40대 후반의 김도영 권사님이 있었는데 믿음이 좋은 인테리였다.
내 바로 앞에 앉아서 열심히 기도하면서 찬송을 부르고 있었는데 드디어 입신을하였다.
보통 30분 이내에 깨어나서 입신중에 본것을 간증하곤 했는데 권사님은 두시간이 넘도록 깨어나지를 않았다.
강사 염권사는 아마 천당을 많이 구경하고 계신가보다고 하면서 깨어나시기를 모두 기다렸다.
하나님이 계신 하늘나라 천당은 과연 어떤 곳일까?
모두 궁금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드디어 권사님이 깨어나셨다.
그날 입신했던 사람들이 한 사람씩 나가서 간증하는데 김도영 권사님 차례가 왔다.
그런데 권사님은 우리에게 실망을 주었다.
권사님은 입신해서 천당을 구경한 것이 아니라 옆에 사람이 기도하면서 마루장을 꽝꽝 두드리는 바람에
입신이 되다가 깨어나고 입신이 되다가 깨어나고 그러다가 두시간이 지났다는 것이다.
그러니 다음부터 입신한 사람 옆에서는 기도할 때 조심해야 한다는 광고의 말씀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그런 넌센스가 없다.
하나님의 계시가 마루장 두드리면서 기도하는 바람에 중단되다니 참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그러나 그 당시는 6.25. 이후 전쟁의 앙금이 채 가시지 안은 상태에서
어떤 모양으로던지 하나님과의 만남을 갈급하던 때였다.
김도영 권사님은 중앙청 공무원으로 계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분이 성경지식이나 기독교 상식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하나님의 계시를 하나님의 뜻이 아닌 우리의 의지로 억지로 체험하려 할 때
그런 오류에 누구나 빠지게 된다.
하나님이 창조해 주신 이 천지간에 하나님이 준비해주신 사람과 사는 이곳;
지금 이 시간이 바로 하나님의 품 천국임을 느낄 수 있어야한다.
비록 삶이 아무리 고달프더라도
이 곳은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준비해주신 에덴동산임을 믿을 수 있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