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8일 월요일

13. 양로원의 사모님

1980년 전후 크리스마스 기간에
교회 남선교회에서 어려운 이웃 돕기를 하였습니다.

그때 문득
어렸을 때 유아세례를 받았던
김진호 원로목사님의 사모님이 생각났습니다.

사모님은 청운양로원에 계셨습니다.
저는 다른 교우와 함께
사모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우리는 사모님에게 절을 하며
오랫동안 찾아뵙지 못하여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전해 드리는 작은 위로금은 제쳐두시고
나를 위하여 기도 좀 해주세요
너무 외로워요
늙어 이렇게 혼자 고아처럼 있게될 줄 몰랐어요
하며 손을 붙들고 울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사모님의 손을 붙들고
함께 울며 기도를 하였습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사모님을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가까운 곳에 있는 궁정교회 청년들이
사모님이 돌아가실 때 까지
매주 예배가 끝나면 사모님을 찾아뵙고

우리가 할머니의 손자에요
하면서 함께 놀아드렸다고 합니다.

얼마 후
사모님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김진호 목사님과 함께
주님 곁에서 안식하시리라 믿습니다.

매년 겨울이 되면
김진호 목사님 사모님의 우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생각해 봅니다.

다시는 그런 외로운 목사님이나 사모님이
우리 감리교회에 계시지 않아야 할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