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목사님은 65세에 조기 은퇴하셨습니다.
목사님이 목회하시던 교회는 약 800명이 모이는 큰 교회였고
목사님이 목회하시는 동안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왜 그렇게 일찍 은퇴하셨습니까
목사님은 웃으시면서
나는 나를 잘 알고 있습니다.
이 교회를 치리하는데 나의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더 낳은 미래지향적 교회를 만들기 위하여
내가 물러나야 한다고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평생 목회하시는 동안
어떤 교회가 제일 기억에 남으십니까?
이번에는 사모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안양에 있는 XXXX교회입니다.
왜 그렇지요?
목사님이 말씀을 계속 이어가셨습니다.
내가 감리사로 있을 때
그 교회 폐지 신청이 들어왔어요.
내가 감리사로 있으면서 교회를 늘리지는 못할망정
교회를 정리하는 것은 내 믿음이 허락지 않아
그 교회의 폐지를 중지시키고
내가 담임으로 있던 300명이 있던 교회를 사임하고
그 교회로 부임하였습니다.
물론 전임 교회 교인들의 많은 반대가 있었습니다.
나는 떠나려는 마지막 남은 교인 권사님을 붙들고
떠나지 말고 다시 시작하자고 말했습니다.
교회는 우선 빚으로 건물이 넘어가게 생겼습니다.
나는 유산으로 받은 집을 처분하여 교회의 빚을 갚고
그 권사님과 함께 교회를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전임 교회에서 도움을 주겠다고 하는 것을 거절하였더니
매달 쌀 한가마씩 도웁는 것은 꼭 허락하셔야 한다고 하는것을
한사코 거절하였습니다.
불과 2년 만에 교인수가 100명을 넘게 되었고
지금은 그 지역에서 리더교회가 되어있습니다.
지금도 내 자신의 집은 없으나
그 일이 가장 보람되고 기억에 남는 목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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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은 은퇴 후
약 1년간 공백이 있던 교회에서 임시로 시무를 하셨습니다.
그곳을 그만두고 교회사택에서 나오시면서
전세집 얻어갈 것을 걱정하셨습니다.
작년에 그 목사님을 만났을 때
돈을 좀 벌어야 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이 어떻게 돈을 벌으시려 하세요
은급비가 부족하시나요
목사님은 약 100만원의 은급비와 년금수입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월 200만원이 필요하여 부족한 100만원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그동안 매달 도움을 주던 교회들이 있었는데
내가 은퇴를 하였다고 그것을 중단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생활비는 얼마 들지 않지만
평생 하던 일을 멈출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목사님
이제는 중단하셔도 어느 누구도 섭섭해 할 분이 없습니다.
형편대로 하시고 부족한 것은 중단을 하세요
그러나 목사님은
그 교회의 형편이 중단할 수 없다고 하시면서
계속 돈을 벌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요새도 새벽기도를 하시나요?
물론이지요
평생 새벽기도를 하라고 교인들을 가르치고서
은퇴하였다고 중단할 수가 있나요
목사님은 지금
방문 판매 회사에도 가보시고
다단계회사도 적을 두어보시곤 하시지만
만나면 한숨을 쉬면서 말씀하십니다.
물건을 팔아야 할터인데
팔러 갈 곳이 없어요
내가 아는 사람들은 다 교인들 밖에 없으니
이것을 어디에다가 팔지...
목사님
이제는 그만 두세요
있을 때는 도와주어야 하지만 없는 것을 어떻게 합니까
아니에요
그래도 그 하던 일을 그만 둘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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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지를 잃고 생계가 어려워진 어떤 목사님은
주요소의 주유원으로 일하시면서 다음 사역지를
기다리고 있는 기사를 읽으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L 목사님은 은퇴를 하시고도
지금 현역에서 목회하시는 후배들을 도웁기 위하여
돈을 벌어야 한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다
주님과 동행하고 계신
우리 감리교회의 자랑스러운 성인 목사님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