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8일 월요일

46. 최권능 목사님 이야기

셋째 사위 윤찬노 집사가 전해준 최권능 목사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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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위가 된 경위

오래 전에 금호제일교회 경비원들 중에
윤찬노 집사라는 70대 후반의 노인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원래 황해도 산골에 살고 있었는데
왜정시대에 도시의 모든 학생들이 신사참배를 하는 바람에
신사참배를 하지 않은 믿음 좋은 청년을 구하는
최권능 목사님에게 추천되어
뜻밖에 평양에 계신 유명한 최권능 목사님의
셋째 사위가 되셨다고 합니다.

그분은 장인이신 최권능 목사님의 이야기 몇가지를 들려주었습니다.


2. 자다가 봉창 열고 소리 지르기

옛날 한식 집들은 담장이 없고 문 옆에 바로 방이 있었습니다.
들창문도 지금처럼 바퀴가 달린 유리문이 아니고
방문과 같이 양옆으로 잡아다니게 되어있는 문이 었습니다.

두꺼운 한지로 몇겹을 발라 방한을 하였으며
일상 사용하는 문 겉에 덛분이라고 하여
더 두껍게 만든 문이 있었는데 평소에는 닫지 않고
열어두고 쓰지 않았습니다.

들창문은 봉창이라고 하였습니다.
방문과 봉창은 모두 안에서 밖으로 열게 되어있는데
방으로 들어갈 때는 방문을 밖앝쪽으로 열고 들어가고
방에서 봉창을 열 때는 안에서 밖앝쪽으로 문을 열게 되어있습니다.

지금은 밤이 새도록 불이켜져 있어서
시간가는 것을 모르고 살 수 있었지만
전기가 없던 시절의 밤은 초저녁부터 어두워
이튿날 날이 샐때까지 긴긴 밤을 어두움 속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사람들도 많이 살지 않던 옛날
어두운 밤길을 혼자 걸어가는 것은
남자와 여자를 가릴 것 없이 무서운 마음이 들게 마련입니다.

최권능 목사님은 방에 불을 끄고 누워있다가도
봉창밖에 사람지나가는 발자국소리가 나면
벼란간 봉창을 열어제치면서

예수!! 천당!!

하면서 벽력같이 소리를 지르셨답니다.
그러면 조심조심 봉창 앞을 걸어가던 사람은
기겁을 하고 놀라 자빠지면서 욕을 하였다고 합니다.


3. 임신한 암소의 낙태

한번은 전도여행을 하는 중에 어느 마을 어귀 방아간에서
연자맷돌을 돌리고 있는 사람을 발견하였습니다.

목사님은 그 분에게 전도를 하려고
그 곁을 지나면서

예수 !! 천당!!
하면서 벽력같이 소리를 지르셨다고 합니다.

그때 연자맷돌을 돌리던 암소가 임신중이었는데
벼란간 벽력같이 소리지르는 최목사님의 소리에 놀라
펄쩍 거리고 뛰다가 그만 낙태를 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4. 나무꾼에게 꾀를 내어 전도

한번은 어느 산길을 가는 중에
산에서 나무를 하던 사람을 만났습니다.
목사님은 그 나무꾼에게 전도하고싶은 마음이 생겨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미 70이 넘은 고령의 목사님은 숨이 차서
그곳까지 올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목사님은 꾀를 내었습니다.
벼란간 배를 움켜잡고 구르며

아이고 배야 ! 아이고 배야 !
하면서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나무꾼은 그 소리를 듣고 내려와
최목사님을 붙들고
어디가 아프십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때 목사님은 그 나무꾼의 바지가랭이를 붙들고
예수 믿고 천당가세요!
하고 말하였습니다.

어이가 없는 나무꾼은 목사님을 보면서
에이 참 ....
혀를 차면서 돌아가려고 하였습니다.

목사님은 잡은 바지를 놓지 않고
예수를 믿는다고 해야 놓아준다고 하였습니다.

바지를 놓아라
예수 믿는다고 하지 않으면 못놓겠다

화가 치민 나무꾼은 노인을 몇 대 주어지르고
떠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은 바지를 놓지 않았습니다.

화가 나면 여기서 나를 때려 죽여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먼저 예수를 믿겠다고 약속만 하세요

옥신각신하던 나무꾼은 꼼짝 못하고 예수를 믿기로 하고
풀려나 산으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여러 해가 지난 후
어느 곳에 집회를 하러 갔다가 그 교회 교인댁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밥상이 들어왔을 때 그 교인은 목사님을 보고 웃으면서

목사님
저를 기억 못하시겠습니까
기억이 잘 나지가 않아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으니까

목사님
전에 어느 산속에서 전도를 하시다가
나무꾼에게 봉변을 당한 일이 있지 않으십니까
제가 바로 그 때의 나무꾼입니다.

목사님과 헤어진 후
바지를 잡고 예수를 믿으라고 강청하시던 모습이 자꾸 떠올라
할 수 없이 믿기 시작하여 지금은 이 교회 집사가 되었습니다.

목사님
영생을 얻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면서 감사의 인사를 하였다는 것입니다.


5. 회개

최권능 목사님도 윤찬노 집사님도
모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들도 모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것입니다.

언제 부르실 것인지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언젠가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무슨 일을 보고할 수가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회개하면서
또 다시 결심을 해보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