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기덕 권사님은 삼청교회 출신입니다.
그는 교회학교와 청년부와 성가대에서
늘 중심에서 일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교회학교 총무로 있으면서 거의 매일 교회에 나와
그 다음 주에 있을 주일학교 교안 준비를 하였으며
성경읽기와 기도를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일군은 어느 교회에서나 볼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런 일군이 결혼을 하여 바빠지게 되면
누군가 그 후배가 나타나서 그런 일을 계속하곤 하였습니다.
우리는 그런 일들을 보면서
비록 전도사는 아니더라도 그런 일군도 분명
하나님의 소명이 있는 것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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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감신에서 두 사람이 실습전도사로 오게되었습니다.
두 여자 실습전도사님은 교회학교에서 봉사하게 되었는데
그중 한 사람과 최기덕은 연애를 하게되었습니다.
아주 성실한 사람이라 우리 모두는
두 사람이 좋은 열매를 맺게 되도록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실습전도사는 최기덕에게
직업을 갖게되어 결혼을 할 수 있게 되기전에는
더 이상 만나지 말자고 하였습니다.
그 당시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2~3년씩 취업을 기다리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이말에 자극을 받은 최기덕은
그날 부터 약 1년 반동안 모든 것을 중단하고
취직시험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전국 수석을 하고
보건사회부의 공무원이 되었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생각하기를
최기덕은 하나님께 마치 나실인처럼 열심히 봉사하여
하나님의 큰 은혜를 받은 것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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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덕 권사님은 보건 사회부와 환경청에서 과장으로 일하면서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여러개의 법안을 기안하여 만들었고
그의 아내는 목사님이 되었습니다.
목사님인 아내는 기독교 계통의 학교에서 교목으로 있다가
지금은 서울시내 어느 교회의 부목으로 있으면서
청소년문제상담실 책임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최기덕 권사님이 소천하기 몇년 전
종로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처럼 다방에 앉아 오랜시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는 평생 소원이
작은 교회건물을 하나 건축하여
아내로 하여금
그곳에서 단독목회를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마음만 먹으면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도
교회를 건축할 수 있지 않느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는 정색을 하면서
저는 크리스쳔인 동시에 목사의 남편입니다.
크리스쳔의 양심으로도 그렇게 해서는 안되지만
더욱이 목사인 아내를 보아서도 그렇게 할수 없습니다.
저는 평생
뇌물을 받은 적이 없고
또 받을 수도 없습니다.
만에 하나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아무개 목사의 남편이 그런 일을 저질렀다고
더 큰 욕을 먹게되고
아내의 목회를 망가트리는 사람이 됩니다.
불법으로 돈을 뫃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하나님이 기회를 주시면
내가 봉헌한 교회에서 아내가 목회하는 것을 꼭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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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지 몇년 후 그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최기덕 권사님은 갑자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를 아는 주위 사람들에게는
정말 뜻밖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믿고 있습니다.
최기덕 권사님과 아내인 목사님은
이미 아주 훌륭한 교회를 하나님께 봉헌하고 있다고 믿고있습니다.
우리 주님 예수께서
베드로의 믿음 위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선언하신 것처럼
두 분의 귀한 믿음은
이미 하나님께 귀한 교회를 만들어 섬기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교회는 보이는 건물과 화려한 장식이 있는 외형적인 것이 아니라
주님을 믿는 믿음과
주님의 사랑과
주님과 교통하는 기도가 있는
영적인 곳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