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8일 월요일

23. 시골청년들의 기도

경기도 명지산 밑에 가보면
아름다운 산하에 그림같은 집들이 있고
흐르는 계곡을 따라서 놀이 시설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6.25. 전쟁중
사단규모의 군인들이 전멸한 격전지였던 그곳에는
항상 안개가 자욱히 끼였고
이상 기온으로 농사가 잘 되지 않아 모두 가난하게 살았으며
동네에는 정신질환자와 알콜중독자와
자살하는 사람들로 폐허가 되다싶이 된 그런 동네였습니다

그곳에는 오래된 감리교회가 하나 있었습니다.
교회가 유지되기 어려운 그곳에는
늘 목회자 없이 비어있거나
목회자가 와도 잠깐씩 머물다가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어른들은 아예 교회를 잊어버리고
청년들 몇명이 남아서
눈속에 묻힌 교회 바닥에서 기도들을 하였습니다.

주님
차라리 이곳에
큰 교회의 기도원이 들어와서
이 마을이 그 기도원으로 인하여
복음화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그 계곡 근처에는
청년들의 기도처럼 기도원이 몇개 생기었고
마을의 여러사람들이 신앙인들이 되었으며
청년은 어느 기도원의 사찰집사가 되었습니다.

기도원이 생기면서
그 계곡에 자주 끼던 안개가 걷히고 기후까지 변하여
인삼밭이 여러곳에 생기었으며
정신질환자가 없어지고 술주정하는 사람들이 없어졌으며
자살하는 사람들이 없어지고
지금은 토지가격도 어지간히 올라
도시사람들의 투자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청년들의 기도는
응답이 되었습니다.

청년은 그 기도원에서 봉사하면서 결혼을 하였고
자녀도 낳아 키우면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왠일인지 그 쳥년은 눈에 병이 생기어
서울대병원에서 12번의 수술에도 불구하고
결국 두 눈 다 실명하고 말았습니다.

오묘하신 하나님의 섭리.....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섭리를 짐작할 수 있으랴....

그러나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왜 그런 일이 생겨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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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50이 된 그는 지금
부모가 유산으로 물려준 약간의 재산과
막일로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아내와 함께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끔 그를 만나면
죄를 지은 마음으로 묻곤합니다.

신앙생활은 잘 하고 있겠지?

그러나 그 물음은
곧 내 자신에게 되돌아오곤 합니다.
신앙생활을 잘 못하고 있는 것은
그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