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5일 화요일

행복한 나라

2015.8.23.
조환기 목사

성경 : 시편 144: 12-15
요한 18:36-37
 
(1)
나라가 어수선합니다.
8월은 나라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달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좋은 나라에서 살기를 원하고
자기 나라가 좋은 나라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습니다.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자랑스럽게 여겨지다가도
어떤 때는 한 없이 부끄러워지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감사한 마음이 들다가도
어떤 때는 짜증스럽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가도
어떤 때는 떠나가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우리나라는 아직 좋은 나라가 아닌 듯합니다.
 
(2)
그 옛날 유대의 다윗 왕은 행복한 나라의 기준을
세 네 가지로 제시했습니다.
 
그 첫째 요건을 훌륭한 2세들에 두었습니다.
(시편 144:12-15)
우리의 아들들은 어리다가 장성한 나무들과 같으며
우리 딸들은 궁전의 양식대로 아름답게 다듬은
모퉁잇돌과 같으며…….
건전하고 건강하고, 실력 있고 반듯한 어린이들,
청소년들, 청년들이 있다면
그 나라는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행복한 나라의 둘째 요건은 경제에 두었습니다.
우리의 창고에는 백곡이 가득하며
우리의 양은 들에서 천천과 만만으로 번성하며
우리의 수소는 무겁게 실었으며…….
 
행복은 나라의 셋째요건을 튼튼한 국방에 두었습니다.
우리를 침략하는 일이나 우리가 나아가 막는 일은 없으며…….
 
지금 한국 땅에서 가장 괴롭고 피곤하고 불안한 사람들은
서해 5도의 주민들일 것입니다.
 
행복한 나라의 넷째 요건을 사회적 안정에 두었습니다.
우리 거리에는 슬피 부르짖는 일이 없을 진대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지금 한국 땅에서 가장 슬프고 가슴 저린 사람들은
세월호에 자식을 잃은 사람들,
아직 그 시신도 찾지 못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3)
그렇습니다.
우선순위가 다소 차이가 있지만
행복한 나라를 바라보는 요소는 예나 지금이나
유대 나라나 열방이나 다 거의 같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경제를 1순위에 둡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경제를 위해서는 수단을 문제 삼지 않습니다.
 
경제만 잘 돌아가게 한다면 도덕성에 좀 문제가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열이 높습니다.
너는 공부만 잘해라.
공부만 잘 한다면 다른 것은 별로 문제 삼지 않습니다.
 
국방문제는 우리의 안위와 직결됩니다.
그래서 국방을 핑계로 인권을 짓밟거나
자유가 조금 유보당하는 것을 허용합니다.
 
사회 안정의 문제, 인권의 문제는
그래서 언제나 가장 후 순위로 밀려나게 됩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었던 김구 선생,
그도 경제와 국방을 가장 우선시했습니다.
 
백범일지에는 참으로 소박한 꿈이 적혀 있습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강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4)
목수 일은 내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좋아하던 일로 대통령을 지냈다고 좋아하던 일을
버릴 수는 없는 법입니다.
예수님도 목수가 아니었느냐 라고 말하며
지금도 부부가 함께 해비타트 운동을 벌이고 있는
지미 카터 저 sal국 대통령이
 
90이 다 된 나이에 내 놓은
Wisdom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매일을 위한 묵상집입니다.
 
그 가운데
결코 변하지 않는 기준대로 사는 법이라는
내용을 소개합니다.
 
과거 미국의 종교 상황을 생각하면
참으로 놀랍습니다.
 
1차 세계대전 전에는
주일에 기차가 다니지 않았습니다.
 
1,2차 대전 후
주일에는 야구경기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조지아 주에서는
주일에 상점을 여는 것이 불법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주일에는 영화관에 가지 않았습니다.
(중략)
 
주일에는 낚시를 하거나
카드놀이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시대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우리는 자유방임을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
 
단순히 주일에 상점을 열고
마음 내킬 때 카드놀이를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텔레비전이나 영화에서 성경적인 도덕기준을
찾아보기 매우 어렵습니다.
 
과도한 폭력, 성적문란,
불륜을 조장하는 듯한 태도가 만연합니다(중략)
 
과거의 문화로 가자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그리스도인은 무분별한 도덕적 수용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중략)
 
사회가 어떠하든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입니다.
우리에게는 그리스도라는 모범이 있습니다.

(5)
행복한 나라의 꿈은
무엇을 통해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예수께서는 자기의 나라는
이 땅에 있는 나라가 아니고
진리의 나라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오직 진리를 증언하려고 났으며
그 때문에 세상에 왔다.
진리 편에 선 사람은 내 말을 귀담아 듣는다.
라고 하셨습니다.
 
행복한 나라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데는
진리가 절대 필요하다는 것이
예수님의 견해, 예수의 믿음이었습니다.
 
예수는 진리의 왕입니다.
그러므로 무릇 예수를 믿는 사람은
진리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진리를 따라 살아야 합니다.
 
결코 변하지 않는 기준은 곧 진리입니다.
빌라도와 같이 진리가 무엇이냐?
라고 묻는 사람은 진리를 따라 살 수가 없습니다.
 
진리의식을 가진 사람이 교사가 되고
진리의식을 가진 사람이 목사, 장로가 되고
진리의식을 가진 사람이 기업인이 되고
진리의식을 가진 사람이 정치인이 되고
진리의식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이렇게 진리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국민이 될 때
행복한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를 심판했지만
역사는 빌라도를 심판했습니다.
 
세계 16억의 그리스도인은 예배 때마다
예수는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고 고발합니다.
 
그러나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고 고백합니다.
예수 부활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일이요
진리의 승리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진리를 따라 사는 것,
진리를 증언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그것은 주님이시오 스승이신
예수께서 가신 길입니다.
 
스승의 길을 부인하는 사람은
제자가 아닙니다.
 
주인이 가신 길을 가지 않는 사람은
종이 아니라
자기 명성, 자기 배를 신으로 삼는
거짓 선지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행복한 나라는
진리를 따라 사는 사람들에 의해 세워지고
진리의 터 위에만 세워집니다.
 
그 나라가 부강하고 평안한 나라,
안녕의 나라, 샬롬의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이 참으로 행복한 나라가 되려면
한국 사람들이 거짓을 버리고
진리 의식에 충만해야 합니다.
 
거짓이 참인 것처럼 행세하는 나라,
참과 거짓의 싸움에서
거짓이 참을 이기는 나라,
 
그 나라는 튼튼히 설 수 없습니다.
그 나라의 국민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언제나 쫓기며 살아야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땅의 국민으로서가 아니라
진리의 나라의 국민, 하나님나라의 시민으로서
이 나라에 사는 것입니다.
 
(결론)
언제 불러도 우리의 마음에
거룩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찬송이 있습니다.
 
찬송 586장 James R. Lowell
 
1. 어느 민족 누구 게나 결단할 때 있나니
참과 거짓 싸울 때에 어느 편에 설건가
주가 주신 새 목표가 우리 앞에 보이니
빛과 어둠 사이에서 선택하며 살리라
 
2. 고상하고 아름답다 진리 편에 서는 일
진리 위해 억압 받고 명예 이익 잃어도
비겁한 자 물러서나 용감한 자 굳세게
낙심한 자 돌아오는 그날까지 서리라
 
3. 순교자의 빛을 따라 주의 뒤를 좇아서
십자가를 등에 지고 앞만 향해 가리라
새 시대는 새 의무를 우리에게 주나니
진리 따라 사는 자는 전진하리 언제나
 
4. 악이 비록 성하여도 진리 더욱 강하다
진리 따라 살아갈 때 어려움도 당하리
우리 가는 그 앞길에 어둔 장막 덮쳐도
하나님이 함께 계셔 항상 지켜 주시리
 
성도 여러분!
힘이 드십니까?
지치십니까?
낙심이 되십니까?
 
진리를 위해 오시고 진리를 위해 죽으신
십자가의 주님, 부활의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이 찬송을 부르며 기도하며 전진하십시오,
하나님께서 항상 지켜 주시고
그 오른 손으로 여러 분을 붙잡아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