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10일 목요일

어머니, 할머니

할머니와 어머니를 따라
예배당에 다닐 때
할머니의 언행이
내 믿음의 기준이었다

할머니가 소천하신 후에는
어머니가 교회의 모습이었다

8년 전 오늘 새벽
어머니가 할머니를 따라가신 후
교회의 모습을 되찾고
믿음을 다시 세우기 위하여
애쓰고 있을 때

산소 앞에서
흐느끼고 있는 나에게
따듯한 빛과 정다운 음성으로
나를 위로해 주신 분은

어머니의 모습으로
늘 내 곁에 계셨던 주님이었다

사랑하는 방현아
그 음성 속에 모든 답이 있었다

믿음이란
따듯한 마음으로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