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4일 일요일

회개

평생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

가끔
믿음이 없는 자신을 발견한다

씨앗을 주셨어도
뿌리고 가꾸는 것은 내 몫이다

열매가 익었어도
추수하는 것은 내 몫이다

곳간에 가득 쌓인 곡식도
씻어 밥을 짓는 것은 내 몫이다

믿습니다!
밤새도록 기도하면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기다리기만 하는 내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라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