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9일 일요일

이쁜 마누라

이쁜 마누라도 늙어
어느듯 76세의 노인이 되었습니다.

공원을 혼자 산책하며
집에서 기다리는 이쁜 마누라에게
시원한 바람을 전달할 방법을 궁리했으나 방법이 떠오르지가 않았습니다.

이쁜 마누라는 허리수술 후유증으로 공원산책을 다니지 못합니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집에 오던 길에 마트에서 빨간 색의 예쁜 볼펜을 하나 샀습니다.

선풍기를 틀어놓고 집에서 기다리던 이쁜 마누라는 작은 선물에 얼굴이 활짝 피었습니다.

선물을 주면서 한가지 선물을 추가했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이 무슨 말을 하여도
당신에게 소리질르지 않을게!>

내가 우리 이쁜 마누라와 한 이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