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25일 토요일

이쁜 마누라(3)

삼사십
청장년 시절

내가
깊은 병으로 죽어갈 때

이쁜 마누라는 여러번
나를 위해 금식기도를 했습니다

늙어
그 이쁜 마누라가 병들었을 때

못난 인간은 아직 한번도
이쁜 마누라를 위하여 금식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아담과 이브의 차이일까요?

그냥 하늘을 바라보고
눈물을 글성일 뿐입니다

아, 바보같이 살아왔고
또 바보같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힘들 때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쁜 마누라(2)

배가 고픈데
죽만 먹게 한다고

짜증을 내는 아내의 목소리가
반갑고, 감사하다

내가 사랑하는 것을 믿고
마음속에 있는 진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 아침
가슴이 답답해서 쩔쩔매는 아내를 구급차에 태우고 응급실로 향할 때는
이 세상 끝에 다다른 느낌이었다

풍선확장술로 좁아진 핏줄을 넓힌 후에야
아내의 얼굴에는 평화가 오고
하루가 지나는 사이
얼굴의 부기도 빠졌다

다시 삶의 용기를 얻은 아내
먼저 남편을 향하여 큰소리친다

차렷!
다시 삶의 현장으로
행진!

늙어버린 이쁜 아내는
나를 앞세우며 또 가자고 한다

2018년 8월 19일 일요일

이쁜 마누라

이쁜 마누라도 늙어
어느듯 76세의 노인이 되었습니다.

공원을 혼자 산책하며
집에서 기다리는 이쁜 마누라에게
시원한 바람을 전달할 방법을 궁리했으나 방법이 떠오르지가 않았습니다.

이쁜 마누라는 허리수술 후유증으로 공원산책을 다니지 못합니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집에 오던 길에 마트에서 빨간 색의 예쁜 볼펜을 하나 샀습니다.

선풍기를 틀어놓고 집에서 기다리던 이쁜 마누라는 작은 선물에 얼굴이 활짝 피었습니다.

선물을 주면서 한가지 선물을 추가했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이 무슨 말을 하여도
당신에게 소리질르지 않을게!>

내가 우리 이쁜 마누라와 한 이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2018년 8월 15일 수요일

내 미소는 나의 명함이다

김상오 목사 제공
♡ 내 미소는 나의 명함이다 ♡

미소는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나의 미소는 강력한 유대관계를 맺고
서먹한 얼음을 깨트리고
폭풍우를 잠재우는 힘을 갖고 있다.

나는 이 미소를 끊임없이 활용한다.
나는 늘 제일 먼저
미소 짓는 사람이 되겠다.

내가 그런 선량한 태도를 보여주면
다른 사람도
그것을 따라하게 된다.

어떤 현자는 말했다.
나는 행복하기 때문에
노래부르는 것이 아니라
노래부를 수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

내가 미소 짓기를 선택할 때
나는 내 감정의 주인이 된다.
낙담, 절망, 좌절, 공포는
내 미소 앞에서 다 사라져 버린다.

오늘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을 선택하겠다.
나는 감사하는 마음의 소유자이다.

과거에 나는
어떤 우울한 상황을 만나면
크게 낙담하다가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

신선한 바람이
공기 중의 연기를 말끔히 걷어가듯이
감사하는 마음은 절망의 구름을
순식간에 없애버린다.

나는 남과 비교하지 않겠다.
나는 지금 이 순간 행복한 사람이다.
이런 감사하는 마음에는
절망의 씨앗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하느님은 나에게 많은 선물을 주셨다.
나는 이 선물을 늘
고마운 마음으로 기억하겠다.

과거에 나는 아주 여러 번
거지의 기도를 올렸다.
늘 더 내려달라고 요구했을 뿐
감사하는 마음을 바치지 못했다.

나는 탐욕스럽고,
고마워할 줄 모르고 존경할 줄 모르는
그런 아이 같은 사람이 되지 않겠다.

나는 내 시력, 내 청력, 내 호흡
이 모들 것을
감사하게 받아들인다.

만약 내 인생에서
이것 이상의 축복이 찾아든다면
나는 그 풍성함의 기적에
깊은 감사를 드릴 것이다.

나는 매일 매일을
웃음으로 맞이할 것이다.

나는 내가 만나는 사람마다
미소로 맞이할 것이다.
나는 감사하는 마음의 소유자이다.

오늘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을 선택하겠다.


- 앤디 앤드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