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으로 전쟁은 멈추고
사람들은
높은 이상과 행복을
추구하기 시작하였다.
하나님을 향한 나의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은
변함이 없었다.
고등학교 2학년
가을 밤10시
삼청공원으로
산기도를 시작하였다.
지금 감사원 있는 곳
바로 밑에
공원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었다.
그곳으로
100여미터 들어간 곳
아늑한 자리에서
기도를 시작하였다.
왜 밝은 낮을 피해서
밤에 기도를 할까?
낮에는
보이는 것이 많아
집중이 안되고
밤에 보이는 것은
나의 모습과
내 앞의 나무뿐이었다.
깊은 밤에
무섭지 않을까?
원 세상에
귀신이
하나님을 무서워해야지
지금 하나님을 만나는데
내가
귀신을 무서워하다니.
11시까지 약 한시간
기도를 하고 일어서면
마음이 편안했다.
귀에 들리는 음성도 없고
아무 기척도 없었지만
마음은 편안했고
이유없는 기쁨이
온 몸에 충만하였다.
나는
노래를 하면서
산을 내려왔다.
-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
그렇다.
나는
주님의 세계에 살고 있다.
노래는
집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