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처럼 오래된
그 어느날
삼각산 형제봉
기도터에 올라
대화를
기다리고 있었다
눈을 떠 보아라
무엇이 보이느냐
바쁘게 일하고 있는
개미가 보입니다
또
무엇이 보이느냐
숲을 이루고 있는
소나무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또
무엇이 보이느냐
나무를 오르내리는
청설모가 보입니다
그런데 너는
그것들 보다 불행하냐
내가 이렇게
너를 만나고 있는데도
너는 불행하냐
나는 너를 믿는다
삶의 저 끝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다
힘차게 살아가며
뚫고 지나와 보렴
그날 이후
삶의 모든 것이 행복이 되었다
모두
하나님의 뜻과 선물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