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24일 월요일

명상 중에

깊은 밤
명상 중에

주님께 여쭈어보았습니다
의란 무엇입니까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생명을 사랑하는 것이다

다시 여쭈어 보았습니다
무엇이 불의 입니까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내 말에 순종하지 않는 것이다

2017년 4월 22일 토요일

바다의 새처럼

海鳥浮波浪
해조부파랑

1.
바다의 새가
파도와 물결 위에 떠 있다

2.
바닷새는
파도와 물결을 즐긴다

3.
파도와 물결을 즐기는
저 바닷새에게서 배워라

이 글은
팔판동에 살 때
할아버지가 계시던 사랑방
아랫목 갑창에
그림과 함께  쓰여있던 글이다.

험한 파도와 물결을
모두 무서워한다.

그러나
그 위에서 유유자적하는
바다의 새가 되려는 생각은 못 하고 있다.

인생길에 험한 파도가 다가올 때
바다의 새가 되어
그 물결을 탈 수 있다면

삶이
얼마나 멋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