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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명상 중에
주님께 여쭈어보았습니다
의란 무엇입니까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생명을 사랑하는 것이다
다시 여쭈어 보았습니다
무엇이 불의 입니까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내 말에 순종하지 않는 것이다
海鳥浮波浪
해조부파랑
1.
바다의 새가
파도와 물결 위에 떠 있다
2.
바닷새는
파도와 물결을 즐긴다
3.
파도와 물결을 즐기는
저 바닷새에게서 배워라
이 글은
팔판동에 살 때
할아버지가 계시던 사랑방
아랫목 갑창에
그림과 함께 쓰여있던 글이다.
험한 파도와 물결을
모두 무서워한다.
그러나
그 위에서 유유자적하는
바다의 새가 되려는 생각은 못 하고 있다.
인생길에 험한 파도가 다가올 때
바다의 새가 되어
그 물결을 탈 수 있다면
삶이
얼마나 멋이 있을까